안녕하세요. 저는 자영업중인 30대 남성 입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아버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십니다. 저희 아버님께서는 1년 356일 술을 드시기 때문에 일단 대화가 거의 안되구요. 취하시면 집안에서조차 화장실을 못찾으시고 취중의 일을 기억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매일 새벽에 꼭 한번씩 깨시는데 볼일을 보고나면 다시 누우시면 될텐데 꼭 어머님을 깨워대는데 당최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지금 어머니께서는 그렇잖아도 공황장애로 인해 수면제 없이는 주무시지 못하시는데다가 허리 건강도 안좋으신 상태신데 아버님께서 매일 새벽마다 이런 행동을 하셔서 하루도 편히 주무시는 날이 없으십니다. 그리고 빚이 있어서 저희 가정 상황이 조금 안좋은 상황인데 아버님께서는 돈이 있든 없든 내놓으라고 하시고 어머님께서는 마지못해 결국 드리게 됩니다. 매달 약 100만원 가량을 받아 가시는데도 불구하고 고작 며칠만에 돈이 없다며 또 다시 받아 가시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아버님께서는가정 상황이나 어머님 건강상태 같은 아주 중요한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신 것 같고 오로지 자신밖에 모르시고 친구분들과 술을 드시거나 놀 생각밖에는 없으신 것 같고 소위 말하는 나르시시스트 성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사실 어머님께서는 옛날부터 아버님과 이혼 의사가 있으셨지만 당시는 제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러시지 못하시고 저 하나만 바라보시면서 지금까지 버텨오셨다고 하십니다. 물론 지금은 제가 어머님 예기 많이 들어드리려고 하고있고 항상 지켜드리기 위해 늘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에 어머님께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고 계시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아버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자식 입장으로 어느 한 분의 편을 들 수 없어서 많이 혼란스럽긴 하지만 결국 얼마전에 어머님께 차라리 저도 이제는 성인이니까 이혼 하시는 게 어떠시냐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도 한 가지... 저희 집에 치매를 앓고계신 외할머니께서 함께 살고 계시기 때문에 만약 이혼을 하신다면 아버님께서 나가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혼 숙려 캠프 같은 프로그램에 신청해보시라고도 해봤지만 어머님께서 거절하셨습니다. 아버님께서 난리 나신다면서 말이죠.. 이런 상황이라면 제가 이젠 성인이기 때문에 그냥 이혼 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드네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