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강 & 피부 컨설턴트 김채원입니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으시고 걱정이 많으시군요.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수치가 높다는 것은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당뇨병이거나 당뇨병 전단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며,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 및 합병증

✔️초기 증상 (고혈당의 일반적인 증상):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다고 해서 즉각적으로 모든 사람이 특별한 증상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다음과 같은 고혈당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다뇨 (소변을 자주 봄):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에서 소변으로 당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함께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많아지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특히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야간뇨가 흔합니다.

* 다음 (갈증이 심함):

소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몸에 수분이 부족해져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식 (자주 배고픔):

혈당이 높아도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거나 부족하면 포도당이 세포로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에너지를 만들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몸은 계속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 체중 감소:

충분히 먹는데도 불구하고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 피로감, 무기력증:

몸이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쉽게 피로해지고 무기력감을 느낍니다.

* 시야 흐림:

혈당 농도 변화에 따라 눈의 수정체 모양이 변형되어 시야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 피부 건조 및 가려움:

혈당이 높으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 감정 기복:

혈당 변동이 심하면 예민함, 불안, 우울, 무기력 등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합병증 (높은 당화혈색소의 더 큰 문제):

높은 당화혈색소는 곧 오랜 기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전신에 걸쳐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혈당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라고 불립니다.

* 미세혈관 합병증:

* 당뇨병성 망막병증:

눈의 미세혈관이 손상되어 시력 저하,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당뇨병성 신증: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단백뇨가 나오다가 결국 신부전으로 진행되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성 신경병증:

신경 손상으로 인해 손발 저림, 통증, 감각 이상, 자율신경계 이상(소화불량, 변비, 발기부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에 상처가 나도 잘 느끼지 못해 당뇨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대혈관 합병증:

* 심혈관 질환:

심장마비, 협심증,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 뇌혈관 질환: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 말초혈관 질환:

팔다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 발가락이나 다리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기타 합병증:

* 감염에 취약: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각종 감염(요로 감염, 피부 감염 등)에 취약해집니다.

* 치주 질환:

잇몸병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고혈압 및 고지혈증:

당뇨병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 합병증 위험을 더욱 높입니다.

* 인지 기능 저하:

높은 당화혈색소는 경도 인지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기 위한 치료 및 생활 습관 변화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것은 당뇨병 관리의 핵심이며, 약물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 변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 습관 변화:

* 식단 관리:

* 총 열량 섭취 줄이기: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5~10% 이상)이 중요합니다.

* 탄수화물 조절:

흰쌀밥, 빵, 면 등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현미, 잡곡밥), 채소, 콩류, 과일 위주로 섭취합니다.

* 당류 섭취 최소화:

설탕,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료, 과자, 디저트 섭취를 엄격히 제한합니다.

* 건강한 지방 섭취: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대신 불포화지방(견과류,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등)을 섭취합니다.

* 단백질 충분히 섭취:

근육량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싱겁게 먹기:

나트륨 섭취를 줄여 혈압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 규칙적인 식사:

매 끼니를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저녁 식사는 가급적 일찍 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유리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 주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수영 등)을 꾸준히 합니다. 숨이 살짝 찰 정도의 강도가 좋습니다.

* 근력 운동 병행: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혈당 조절에 더 효과적입니다. 근육은 혈당을 소비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 식후 운동:

식후 1~2시간 뒤에 운동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특히 좋습니다.

* 체중 감량:

체중이 줄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어 혈당 조절이 훨씬 쉬워집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므로, 명상,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충분한 수면:

하루 7시간 이상의 규칙적인 수면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고 합병증 위험을 높입니다.

✔️약물 치료: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목표 당화혈색소 수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시작합니다.

* 수치가 어느 정도일 때 약물 치료를 시작하나요?

* 일반적으로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당화혈색소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 하지만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합병증 유무, 저혈당 위험 등을 고려하여 개별적인 목표치를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젊고 합병증이 없는 환자는 6.5% 미만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치료하지만, 고령이거나 합병증이 심한 환자는 저혈당 위험을 줄이기 위해 7.0% 또는 8.0% 미만으로 목표치를 완화하기도 합니다.

* 초기 당화혈색소 수치가 8% 이상으로 매우 높다면, 즉시 경구 혈당 강하제 투여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약물의 종류:

당뇨병 약물은 매우 다양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거나, 포도당 흡수를 억제하는 등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가집니다. 의사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약물을 처방받게 됩니다. 인슐린 주사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3. 정상 범위로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

* 정기적인 혈당 및 당화혈색소 측정:

혈당 수치를 꾸준히 모니터링하여 변화를 확인하고, 최소 3개월에 한 번씩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혈당 조절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의료진과의 꾸준한 상담:

당뇨병은 만성 질환이므로 의사, 영양사, 간호사 등 의료진과 꾸준히 상담하며 식단, 운동, 약물 치료 계획을 조절해야 합니다.

* 합병증 검진:

당뇨병성 합병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눈, 신장, 발, 심혈관 등 합병증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저혈당 주의:

약물 치료 시 저혈당(혈당이 너무 낮아지는 것)이 올 수 있으므로, 저혈당 증상(식은땀, 떨림, 현기증 등)을 인지하고 대처법(사탕, 주스 섭취 등)을 숙지해야 합니다.

* 긍정적인 마음가짐:

당뇨병 관리는 평생 지속되어야 하므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상처 관리:

당뇨병 환자는 발에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매일 발을 살피고 깨끗하게 관리하며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것은 단순히 혈당을 조절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관리하시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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