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진로 선택때문에 많은 고민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진로 선택에 대한 것은 정답이 없는 것도 사실이기에 저의 답변이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참고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 대학에 입학했다가 중퇴한 후 재수를 거쳐 다시 입학했습니다. 낯선 타 지역에서 대학 생활을 하며,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세 개 이상 병행했고 이로 인해 학점은 좋지 않았고, 전공과 무관한 진로로 방향을 바꾸며 전문직 시험에도 도전했으나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입학도 늦었고, 진로도 계속 바뀌었으며, 결국 취업을 위한 스펙은 점점 보잘것없이 되어갔습니다. 취업시장 문턱은 높았고, 저의 스펙은 그 문을 열기엔 너무도 약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중견기업 인사팀에 입사했지만, 직장생활 역시 만만치 않았습니다. 부서도 여러번 바뀌었고, 퇴사와 이직도 많이 경험했습니다. 질문자님이 현재 진로에 대해 명확한 길이 보이지 않고 막막하게 느껴지시는 경우에는 아르바이트 등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경험해 나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 늦은 사회생활 시작과 진로에 대한 막연함에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커리어가 점차 자리잡아 간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진로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고 하나씩 경험을 쌓아가시다 보면 그 선택에서도 분명 얻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잘 이겨내시라 생각합니다. 저희 경험에 대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지점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답변 남겨드립니다.

늦은 시작, 낮은 스펙, 잦은 이직.. 그럼에도 인사 리더가 될 수 있었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