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2주째, 병원마다 진단 달라요 안녕하세요. 40대 여성입니다.귀에서 웅~ 하는 이명이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
안녕하세요. 40대 여성입니다.귀에서 웅~ 하는 이명이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 병원마다 진단이 다르고, 약도 계속 바뀌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히 설명드릴 테니 도움 부탁드립니다.[증상 경과 요약]- 평소에도 간헐적으로 양쪽 귀에서 "삐-" 하는 소리가 아주 가끔 들리곤 했습니다.- 2주 전, 왼쪽 귀에 욱신거리는 느낌과 함께 약한 웅~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부터 왼쪽 귀에서 약한 웅~ 소리가 하루 종일 이어졌고, 참을 수 있을 정도이긴 했지만 계속 들렸습니다.- 4일 전, 양쪽 귀에서 번갈아 가며 웅~ 소리가 심하게 들리기 시작했고, 밤잠을 설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오른쪽 귀는 3일 전 괜찮다가, 2일 전 다시 소리가 났고, 어제는 괜찮다가 오늘 새벽 간헐적으로 들렸습니다.- 왼쪽 귀는 오늘 새벽 웅~ 하는 소리로 잠에서 깼고, 하루 종일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심각합니다.[병원 방문 및 약 복용 내역]1차 병원 (동네 이비인후과 A)- 2주 전 처음 방문. 왼쪽 귀 욱신거림 및 웅~ 소리 호소 → 비염 때문일 수 있다며 비염약 처방 (약 복용 후부터 이명 시작)- 1주일 뒤 증상 지속되어 재방문 → 스트레스·혈류장애 때문일 수 있다며 다음 약 처방: * 기넥신에프정, 프레나정, 알프람정, 레미스트정, 티메롤8시간이알서방정- 복용 3일 후에도 증상 악화되어 약 재처방: * 기넥신에프정(80mg), 메네스에스정, 다이크로짇정, 씨베리음캡슐2차 병원 (다른 동네 이비인후과 B)- 4일 전, 이명 악화로 병원 변경 → 청력검사 시행 (첨부 사진)- 검사 후 돌발성 난청 진단 받고 다음 약 처방 (4일치): * 엠피디정 * 라베미니정 * 다이크로짇정 * 나푸롤정3차 병원 (종합병원)- 오늘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방문 → 청력검사 다시 시행 (결과지는 없음)- “청력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이며, 돌발성 난청이 아니라 단순 혈류장애나 스트레스에 의한 이명일 수 있다”고 진단- 다음 약 14일치 처방: * 나푸롤정 * 타나민정 * 액시드캡슐 * 자낙스정 (항불안제)[궁금한 점]1. 한 병원에서는 돌발성 난청이라고 했고, 다른 병원에서는 아니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어떤 진단을 따라야 할까요?2. 엠피디정(스테로이드)은 4일치 처방을 받았는데, 지금 계속 복용하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중단해도 되는 건가요?3. 자낙스정은 항불안제이자 우울증 약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이명 증상에도 먹어도 되는지, 의존성은 괜찮은지 걱정됩니다.4. 지금처럼 왼쪽 귀에서 하루종일 웅~ 소리가 나고, 오른쪽 귀는 간헐적인 경우, 정밀검사(MRI 등)를 받아보는 게 좋을까요?5. 병원마다 처방과 진단이 달라 혼란스러운데, 이명 자체가 좋아질 수 있는 상태인지, 지금 단계에서의 대응 방향이 궁금합니다.지금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불안이 심해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청력검사 결과지(두 번째 병원)도 첨부하니 참고 부탁드리며,이명이나 돌발성 난청, 스트레스성 이명에 대해 잘 아시는 선생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정말 감사드립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이 복합적이고 병원별 소견도 달라 많이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첨부하신 청력검사 결과를 토대로 아래와 같이 정리드립니다.
현재 첨부된 청력검사 결과상 좌우 청력은 모두 정상 범주입니다. (대부분 20dB 이하, 말소리를 인식하는 데 지장이 없는 수준)
즉, 돌발성 난청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30dB 이상, 3주파수 이상에서 청력 저하가 있어야 진단됩니다. 따라서 종합병원의 판단(스트레스성 이명 등)이 더 근거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보통 돌발성 난청이 명확한 경우 7일 이상 고용량으로 투여 후 점진적으로 감량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현재 돌발성 난청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스테로이드는 굳이 추가 복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일치 복용 이후라면 중단해도 무방합니다.
단, 갑자기 중단보다는 1~2일 간격으로 1정 → 반정 → 중단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이명은 스트레스 및 자율신경 불균형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어, 초기에는 항불안제나 수면유도제를 단기간 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낙스는 단기복용(2주 이내) 시 의존성 우려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장기 복용은 지양하고, 불안 증상이 경감되면 감량 및 중단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양측성이고 특정 신경학적 이상 징후(한쪽만 마비, 어지럼, 안면이상 등)가 없다면 MRI는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1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이명이 점점 심해지고 다른 신경증상이 동반된다면 대학병원에서의 정밀 진료를 권유드립니다.
• 이명은 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 긴장 상태에서 악화되며, 뇌가 ‘이 소리를 의미 있는 자극’으로 계속 인식하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 지금처럼 이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소리에 덜 민감해지는 방향으로 대응하셔야 합니다.
• 보청기나 이명 마스킹기를 통한 소리 자극,
유튜브 백색소음, 수면전 심리안정 유도음원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식습관, 카페인·술·담배 제한, 수면의 질 향상 등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 현재는 돌발성 난청보다는 스트레스성 이명 가능성이 높습니다.
• 스테로이드 중단 가능하며, 자낙스는 단기 복용은 괜찮습니다.
• MRI는 당장은 권고되지 않으며, 이명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 꾸준한 관리와 이명 적응 훈련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