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2001년 9월 11일 미국을 공격한 이후 서구 사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종교를 배우는지 관심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02년과 2003년에 걸쳐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교과서 내용을 평가하는 각종 연구들이 발표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전체 수업 시간의 약 3분의 1을 종교 수업이 차지하며, 대학생들 중 3분의 1 정도가 신학대에서 공부한다.이 젊은 학생들은 이슬람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오리엔탈리스트와 기독교인, 시온주의, 유대인들이 이슬람의 적이라고 배운다. 또한 세속주의 같은 파괴적 이론으로 인한 위험도 임박해 있다는 내용을 접한다.아이들이 이슬람 종교를 배교하면 죽음으로 이를 위협하기도 하며, 11학년의 청소년들에게 드시하드, 즉 거룩한 ‘성전’의 규율과 순교 행위를 주입식으로 가르친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의 접촉은 금기시되며, 그들의 나라로 여행을 가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못하다.일종의 벙커 심리(상대로부터의 지속적인 공격을 지나치게 두려워하여 생기는 극도의 방어적, 자기 변호적 태도,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방어에 급급한 자세)가 퍼져 있는 것이다.또한 독일 이슬람교도들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본의 쾨니히파드 아카데미에서는 유대인과 기독교인에 대항하여 전투태세를 갖추는 것이 모든 이슬람교도들의 첫 번째 의무라고 가르친다. 7학년 교과서에는 알라가 “신에게 도달한 길목에서 죽는 자들에게 낙원에서의 삶을 선사한다”고 적혀 있다.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