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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선택하는 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그림을 되게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그림을 되게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는데 그냥 취미정도로 계속 했던 거 같아요 이제 고등학생 됐으니까 공부하려고 하는데 공부를 해서 제가 뭐가 돠고 싶은지를 잘 모르겠어요 제가 공부를 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제야 갑자기 그림을 하고싶다라는 충동적인 생각이 강해져서 요즘 고민이 많아요 이럴 줄 알았으면 중학교 때부터 할 걸,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할 걸. 자꾸만 후회가 돼요 공부는 무조건 기본베이스로 할 거긴 한데 제가 아무 목표없이, 무엇이 되고싶은지를 모른 채 공부만 해서 제 인생이 행복해질 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그림이 좋아요 그릴때마다 힐링 받는 느낌이고 다 그리고 마지막에 작품을 보면 뿌듯해져요. 근데 이게 그저 취미로 남겨놔야 할 지 아니면 제 꿈에 대입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이번 기말고사 잘 보고 부모님께 입시미술 하고 싶다고 말씀 드리려고 해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림 따라그리는 건 꽤 잘하는데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건 아니에요
재능이 없다면 공부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그림이라는 건 창조적인 예술활동입니다. 피카소를 높이 사는 것은 입체파라는 새로운 미술사조의 선구자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유명 화가들은 그 분야에 독창적인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낸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모방이 아닌 창작이기 때문에 그림은 어렵고도 힘든 작업입니다. 머리에 있는 것을 실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기와의 싸움은 물론 세상과도 싸워야 하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내 속에 든 것이 많아야 그것들을 잘 요리해서 그림으로 나타낼 수가 있기에 공부는 물론 세상살이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들을 하셔야만 훌륭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화가들이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이유도 가볍게 세상을 즐기지 않고 무언가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던 과정 중에 극단적인 몰입이 가져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상담자님의 그렇게 무언가 그리고 싶다는 그 절망이 내 삶을 송두리채 삼켜버린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예술가는 작품을 남기기 위해 삶을 불태우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참고하시고 고군분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