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3살, 곧 24살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학입시를 꽤 오랫동안 준비하다가 개인사정으로 그만두고, 여차저차 올해 초부터 남자친구와 교제하며 알바하고 지냈습니다. 가족과 사이가 크게 좋지도 않고, 부모님으로부터 과거에 상처도 많아서 제가 커서도 마음이 불안정하고.. 정신적으로 완전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부모님·환경 탓을 하고 싶진 않지만 영향이 컸던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ㅠ) 그래서 정신과 병원을 다녀볼까 생각도 해 봤지만, 현재 상황에서 병원까지 주기적으로 다니기엔 금액적인 부분에서 어려울 것 같아 실행하진 못했고요.. 참고로 저는 infp 성향, 남자친구는 estj 성향으로 정반대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부분들이 많고 부딪히는 날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현재 제 상황에서 무슨 스펙을 쌓아 놓은 것도 아니고, 집안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집안이 평화롭지도 않은지라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 남자친구가 제게 권한 건 "공무원"입니다. "대학입시 준비하면서 공부도 나름 했을 것이고, 봉급은 적지만 안정적이다~ 단, 조직문화가 있어서 많이 힘들 순 있다 그래도 현재 네 상황에선 이게 최선인 거 같다" 라면서요. 전 내향적이긴 하지만 너무 틀에 박힌, 챗바퀴 같은 삶은 선호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남자친구 말이 일리가 있더군요. 결론적으로 공무원을 준비해야겠다 했는데 제가 잡생각과 고민이 너무 많아서인지.. 또, 해보고 싶은 게 많아서인지 외길로만 파서 거기에만 집중하는 게 어렵더라고요.여자인지라 저도 이제 좀 예쁘게 꾸며보고 싶고, 예뻐지고 싶어서 올해 남자친구 만나고 나서 네일샵도 가보고, 붙임머리도 해보고, 등등 해봤던 것 같습니다. 요즘따라는 또 얼태기가 와서 외모가 마음에 안 들고.. sns나 유튜브를 보면 예쁜 연예인들이 자주 보이는데 저랑 비교하게 되고, 그렇게 스스로를 갉아먹고.. 감정적으로 힘들어 하는 와중에 당근앱을 보다가 무료로 눈썹왁싱을 해준다는 게시글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해볼까 싶어 남자친구에게 물어봤는데 제게 답답하다 하더군요. 공무원을 하기로 했으면 그거에만 집중하면 되는데 왜 당근앱을 키고, sns를 봐서 남과 비교하냐면서요. 관리하는 건 공무원 붙고 나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건데 왜 지금 그러냐고.. 그리고 무료로 해주는 수상한 곳 가지 말고 돈 벌어서 좋은샵에 가서 받으라고 하네요. 그러더니 너는 핸드폰 사용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저는 왜 현실적인 부분에 집중을 못하고 왜 이러는 걸까요..? 제가 남에게 저에 대한 문제를 물어보는 게 잘하는 행동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제 스스로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도 잘하고는 싶은데 마음의 결핍 때문인지 이것도, 저것도 관심 가지고 다른 곳에 신경 팔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진짜 저도 성공해서 이 집안에서 벗어나고 떳떳하고 멋지게 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