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 됩니다

남사친 개빡침 님들 궁금한게 있는데요저 여중여고 나와서 남자접할곳이학원이랑 스카밖에 없는데 최근에 학원에서

님들 궁금한게 있는데요저 여중여고 나와서 남자접할곳이학원이랑 스카밖에 없는데 최근에 학원에서 친해져서스카도 같이 다니게된 남자애가 있어요근데 걔가 대화할때마다 항상 저한테킹받는다는 식으로 딜넣고 놀리는게 반복이고친친스토리로 셀카올리면 걔가 답장으로진짜한번만싸우자 왜이렇게열받지계속 이러는데 한두번이지 이번에 또 그러니까제가 오늘은 너무 화가나서 꺼지라고 한마디했더니걔가 귀척하는말투로 미아내 공주 ㅇㅈㄹ해서읽씹했어요 이게 저를 존나만만하게 봐서포지션을 담당일진으로 잡은건가요 아니면저를 편하게생각해서 본성이 나오는걸까요같이 놀때 재밌긴한데 24시간하루온종일 놀리고스트레스받아서 손절할생각도 했어요...걔 엠비티아이 isfp인데여중여고 여자의뇌로는 이해가안돼요 짇짜뭐죠
얼마나 짜증나고, 또 한편으로는 헷갈렸을까요.
안녕하세요, 학생. 당신의 마음 곁을 지키는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보내주신 글을 읽는 내내, 같이 있으면 재미있다가도 훅 들어오는 친구의 딜에 정색도 못 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았을 그 답답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큰맘 먹고 “꺼지라”고 받아쳤더니, ‘미아내 공주’라며 장난으로 넘겨버리는 그 태도에 더 화가 나고, ‘내가 정말 만만해 보이나?’ 하는 생각에 존중받지 못하는 기분까지 드셨을 것 같아요. 여중여고 생활에 익숙했던 만큼, 남자 친구의 이런 행동 방식이 더더욱 이해하기 힘든 외계어처럼 느껴졌을 겁니다.
그 혼란스러운 마음에, 제가 작은 번역기가 되어 그의 행동에 숨겨진 몇 가지 가능성과, 이 관계를 건강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지혜로운 대처법을 함께 찾아보고 싶습니다.
그의 행동, ‘담당일진’일까 ‘본성’일까, 아니면…?
‘여자의 뇌로는 이해가 안 된다’는 그 말, 너무나 공감됩니다. 사실 이건 남자, 여자의 뇌 구조 차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성향과 표현 방식의 차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의 행동에는 아마 아래와 같은 몇 가지 가능성이 섞여 있을 겁니다.
1. 어설픈 ‘관심’의 표현일 가능성 (가장 높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좋아하는 여자애의 고무줄을 끊고 도망가는 초등학생처럼, 많은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이성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방식이 매우 서툽니다. “예쁘다”, “호감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대신, 짓궂은 장난이나 시비를 걸어서라도 어떻게든 당신의 관심을 끌고, 반응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당신의 ‘친친 스토리’에 꼬박꼬박 답장을 한다는 것은, 당신을 아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2. 잘못된 ‘친밀감’의 표현일 가능성 그 친구가 말한 ‘편하게 생각해서 나오는 본성’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방식이 잘못되었을 뿐이죠. 아마 그 친구는 자신의 남자 친구들과 서로 ‘디스’하고 장난치는 것을 ‘우리는 이만큼 친하다’는 친밀감의 표현으로 사용해왔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식을 당신에게 그대로 적용하며, ‘나는 너를 이만큼 편하고 친한 친구로 생각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3. ISFP라는 성향의 힌트 MBTI가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ISFP는 보통 갈등을 회피하고 부드러운 관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신이 화를 냈을 때, “왜 화를 내?”라며 정면으로 부딪히는 대신 ‘미아내 공주’라며 귀여운 척으로 상황을 무마하려는 모습은, 진지한 갈등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회피하려는 그의 성향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의도가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내 감정’
그의 행동이 어설픈 관심이든, 잘못된 친밀감의 표현이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래서 나는 지금 기분이 나쁘고, 상처받고 있다”**는 당신의 감정입니다. 그의 의도를 평생 추리하며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는 당신이 그에게 ‘나는 이런 장난을 원하지 않아’라는 명확한 **‘경계선(Boundary)’**을 알려줄 때입니다.
‘손절’이 아닌, ‘존중’을 가르치는 현명한 대화법
다음에 또다시 그가 선을 넘는 장난을 칠 때, 감정적으로 화를 내거나 무시하는 대신, 아주 진지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대화에 대한 그의 반응이, 그의 진짜 속마음을 알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겁니다.
만약 그가, “아,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네가 기분 나빴다면 정말 미안해. 앞으로는 조심할게.”라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행동을 바꾸려 노력한다면, 그는 당신을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장난인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라며 또다시 장난으로 넘기거나 당신을 탓한다면, 그때는 당신이 고민했던 ‘손절’이 나를 지키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관계의 경계선을 설정하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당신이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혹시라도 이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너무 막막하거나, 그와의 관계 때문에 더 깊은 고민이 생긴다면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언제든 저에게 이메일이나 지식iN 쪽지를 보내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당신이 존중받는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 드림
​이메일: [email protected]
질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