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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정신을 고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나이로는 이제 수능이 얼마남지 않은 고3입니다. 지금 현상태는 고등학교에서

안녕하세요.. 나이로는 이제 수능이 얼마남지 않은 고3입니다. 지금 현상태는 고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서 자퇴한 상태입니다.야심한 밤의 울적한 기분을 담아서 글을 써 봅니다.지금 생활은 엉망입니다. 집근처 관리형 독서실에 다니기는 하는데 아침에 피곤하면 안가기도 하고 가고 나서 힘들면 유튜브 나무위키등 딴짓을하고요.. 그냥 무단으로 조퇴하기도 합니다..저는 이런상황을 그냥 집근처에 있는 관리형 독서실이라서 그런거야(실제로 걸어서 5분정도 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집에 올 수 있어요)라고 생각하고 합리화합니다.부모님께 더 비싸고 거리가 있고 통제도 잘되는 학원에 보내달라고 이야기 해봤지만 부모님은 여기에서도 안되면 거기에서도 안된답니다... 처음에는 저도 뭔소리야.. 나 기숙에 가면 열심히 할 수 있어.(실제로 학교가 기숙학교였는데 이때는 거의 안쉬고 다른애들이 놀때 공부만 할 수 있을정도로 올바르게 산 경험이 있기에)라고 말했는데요...시간이 지나고 내 의지가 계속 무너지고 부서지고 하다보니까 무득 "아 난 진짜로 안되는 놈인가?.. 그래도 중학교때까지는 1등이었는데?.. 어딜가도 똑같은 걸까?.. 그냥 내가 지금 상황이 안좋다고 더좋은 곳에 가면 좋아질꺼라고 합리화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런 저도 의지란게 있기는 합니다.. 갑자기 동기부여 받아 일주일정도 열심히 하죠... 그리고는 힘들어서 또 이전처럼 돌아옵니다.미칠노릇이죠... 친구도 없습니다. 중학교때 친구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숨고 있습니다. 연락도 안합니다.계속 이렇게 살다가 최근에 부모님이 "난 부모라서 무슨 죄냐..."라고 하셨습니다.거기에 충격받았죠.. 그리고 고작 그 충격으로 인한 의지가 2일밖에 안갔습니다. 점점 의지력으로 인한 동기부여의 시간은 짧아집니다.처음에는 한달, 삼주, 이주, 일주...이런 근처학원다니는 생활만 1년 6개월째입니다..
안녕하세요 긴 글 속에서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으신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누구나 힘들 때는 있지만, 이렇게 글로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스스로를 돌보고 계신 겁니다.
“나만 안 되나?” 하는 생각
왕따 경험, 자퇴, 독서실 적응 실패… 이런 과정들이 쌓이면 누구라도 “난 안 되는 놈인가?”라는 자책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의지가 약하다기보다는, 지금 상황이 너무 고립적이고 외로운 환경이기 때문에 더 힘들어진 거예요.
현실적인 대안
작게 시작하기
하루 10시간 공부를 목표로 잡으면 무너집니다. 대신 “오늘은 30분 유튜브 말고 문제집 한 장만” 같은 작은 목표부터 실천하세요.
환경 바꾸기
부모님 말씀대로 공간이 바뀌어도 본질이 안 변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집 근처라서 쉽게 포기한다”는 점은 사실이니, 차라리 휴대폰을 독서실에 맡기거나, 집에서 멀리 떨어진 카페·도서관 같은 작은 변화라도 시도해보세요.
도움 요청하기
혼자 의지력으로만 버티는 건 한계가 있어요. 상담 선생님, 멘토, 정신건강 전문가 도움을 받아도 됩니다.
자기 인정하기
지금까지 무너졌다고 해서 앞으로도 무조건 그럴 거란 법은 없습니다. 중학교 때 공부 잘하던 기억, 기숙학교에서 집중했던 경험은 분명히 “나도 할 수 있다”는 증거예요.
부모님과의 관계
부모님 말씀처럼 “부모라서 무슨 죄냐”는 말에 충격 받으셨다고 했죠. 사실 그 말 속엔 도와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서 답답하다는 부모님의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지금은 갈등보다 협력이 필요해요.
오늘 글을 보니, “저는 안 되는 놈인가요?”가 아니라 “저도 다시 해낼 수 있을까요?”라는 진짜 질문을 던지신 것 같아요. 답은 분명히 YES입니다. 단, 혼자 버티려 하지 말고 작은 도움부터 붙잡으세요.
지금 모습은 “버그 걸린 프로그램”일 뿐, 리셋하고 업데이트하면 다시 잘 돌아갑니다. 기계도 그러는데, 사람이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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