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하고 전문대 삼수 망하고 전문대 1학년 2학기 재학 중인 22살입니다.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삼수 망하고 전문대 1학년 2학기 재학 중인 22살입니다.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학원에 갔어야 했는데, 아는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 독학을 했습니다. 시험 장소에도 가서 아는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 현역 때 수능을 건너뛰고, 다음 해 수능을 응시했으나 떨어졌고, 작년에 다시 응시했으나 더 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4년제 서울 대학에 떨어지고 서울권 3년제 전문대 컴퓨터 관련 학과로 진학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편입을 하면 된다는 말에 그냥 입학했고, 얼마전에 전문대는 졸업을 해야 편입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스스로를 이런 상황에 처하게 만든 제가 너무 어리석고 한심하게 느껴지고, 이제 되돌리기에는 너무 많은 나이가 든 것 같아 무기력해집니다. 열심히 살아봐야 아무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충 살았지만 정말 끝났다는 것이 직시되니 괴롭습니다. 애초에 결단력이 있었으면 학생 때 전부 끝냈어야 했는데 겁이 많아서 끝내지도 못하고 이 나이까지 남아서 가족들에게 벌레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찌해야 할까요? 전문대를 졸업하면 저는 25살입니다. 편입해서 졸업하면 27살인데, 너무 늙을 것 같습니다. 또 저 같은 게 다시 해봤자 실패할 것 같아요. 그러나 전문대만 나오자니 25살이나 된 사람이 전문대졸이라 하면 취직이 안 될게 뻔합니다. 어떤 선택을 해야 그나마 나을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재수하면서 같은 감정을 많이 느꼈었어요. 다만 22살인게 그렇게 문제가 되나요? 심지어 고른 전공도 학벌이나 나이가 크게 중요하진 않은 컴퓨터 공학인데요? 이 분야는 실력으로 뽑아요.
회피하지 않는것, 주어진 상황에 직면하는게 참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이젠 직면하고 실력을 쌓아나가야 할때라고 생각해요.
본인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부족한 사람으로 치부 하고 있어요. 열심히 노력해서 자랑해볼만한 스팩을 쌓아볼 기회인데 말이죠.
물론 남들의 시선도 고려해볼만 하지만, 스스로를 너무 깎아내리지 마세요. 대외활동도 하면서 사람 경험, 직무 경험, 전공 경험도 해보시고요.
학벌이 조금 아쉽다면 졸업하고 다른 전공이나 같은 전공으로 편입을 할수도 있고, 대학원도 고려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