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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의 의미가 뭘까요(결혼,장문입니다) 안녕하세요 28살 여자입니다.저는 현재 4년 이싱 사귄 남자친구랑 같이 교제를
안녕하세요 28살 여자입니다.저는 현재 4년 이싱 사귄 남자친구랑 같이 교제를 하고있고, 남자친구 부모님은 저를 아시지만 저희 부모님 중 엄마만 제 남친을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왜냐면 저희 아빠가 너무 가부장적이셔서 저보고 남자친구를 사귀지 말라고 하고 외박도 하면 엄청 뭐라고 하십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제게 친언니가 있었는데 결혼을 장려한 남자와도 안 좋게 끝냈었고, 새로운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도 언니에게 상처를 입혀서 친언니기 죽은 일이 있었습니다. 딸을 떠나보낸 기억이 있기때문에 딸 걱정도되고 하니 저보고 남자 사귀지 말라고 하시는것 이해가 됩니다. 저도 친언니처럼 남자 잘못만나서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는 중입니다.최근 남자친구의 친힐머니께사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갔었고 그때 남친 부모님의 얼굴을 처음 뵙고 인사를 드렸었습니다. 장례식 끝난 이후에 오빠한테 물어보니, 친척분들이랑 가족 모두 참하고 이쁘다고 하셨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찌보면 저희 아빠라는 관문만 남았는데...아빠에 대해선 남친에게 말해준 상태라 잘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그러던 중 어느날 남친은 버스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신호위반+부상자 4명(가벼운 상처)이라는 일을 발생시켜서 사직서를 냈고 현재는 백수 상태입니다. 남친은 저희 엄마에게 자기기 일자리 잃은것을 솔직히 말해달라고 부탁하였고 어머님이 달을 가진 입장이시니 의견이 궁금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사 오늘 엄마에개 말을 했고, 엄마는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나:엄마 그러고보니...요즘 오빠가 좀 덜 바쁜거 같아서 혹시 회사일이 많이 안 바쁘냐고 물어봤는데..알고보니 버스회사 짤렷다고 하더라구.(상황 설명중)엄마:그게 아니라, 엄마는 상견례가 걱정이다...아빠가 너 남친있다고 하면 가만안있을텐데...나:아니...그거말구 나는 엄마 의견이 궁금해. 오빠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했을때 무슨 생각이 들었어?엄마:그게 아니라 상견례가 걱정이라고. 어떡하냐...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저희 엄마는 알콜중독자이십니다. 아빠가 가부장적이니 워낙 힘들고 고된일도 많이 시켰어서 엄마를 친구도 못 만나고 밖에도 못 나가게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 풀 게 생각이 안나니 아빠 몰래 술을 사서 마시는걸로 해결하셨습니다. 저는 알고있지만 조금만 먹어달라고 말을 이미 여러번 한 상태고...저 대화때도 술을 먹은 상태로 대화한거라서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습니다. 말을 나중에 할까도 했는데 빨리 말하는개 좋다고 생각해서 말을 했다만...저희 엄마는 술만 먹으면 하는 계속 하는 말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입니다. 제가 질문을 했는대도 자꾸 무시당하는것같고....술 적당히 먹으라고 했는데 낮술도 화가 나지만 제 말에 자꾸 그게 아니라라고 하면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나:아니 엄마 내가 물어본건 그게 아니짆아.어떻게 생각하냐니까??엄마:야. 근데 넌 왜 엄마한테 아까부터 자꾸 화를 내냐? 뭐 잘못했어?나:하...아니(다시 처음부터 설명중)엄마:너 시집가면 난 어떡하냐? 너는 결혼만하면 끝이지만 엄마는 아빠를 계속 모시고살아야해. 엄마는 그게 싫다...(눈물 흘림)나:그럼 뭐 어떡하라고. 혼자 살으라는거야?엄마:아니 그게 아니라. 나:그러니까 나는 오빠가 일자리를 잃은거에 대해서 딸을 가진 엄마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거야. 상견례 이야기는 그 다음에 해도 되잖아...엄마:엄마는 걔가 평소에 일자리 얻으려고 노력 많이 하는거 알고있으니까 별 생각이 없어. 엄마는 그냥 상견례가 걱정인거야....나:...알겠어 일단 나 약속 가야해서 가볼게이렇게 이야기가 끝났는데 저보고 결혼울 하라는건지 하지말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빠도 가부장적이고 엄마는 알콜중독자고....그냥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부모님은 제가 퍙생 독신으로 살라는걸까요....아니면 제가 이해능력이 부족한걸까요. 엄마의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이럴때마다 너무 답답합니다...
부모님은 결혼을
반대한다기보다는
자신들의 상처와 불안 속에서
질문자님의 미래를
걱정하고 계신 것입니다.
아버지는 과거의 상실과
책임감으로 인해
보호하려는 마음이
통제와 억압으로 나타나고 있고
어머니는 오랜 스트레스와
삶에 대한 무력감 속에서
질문자님의 결혼이
자신의 외로움으로 이어질까
두려워하고 계신 듯합니다.
“그게 아니라”라는 반복은
핵심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불안을 앞세우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이 느끼는 답답함은
당연하고 정당합니다.
하지만 그 말 속에 숨어 있는
감정의 뿌리를 이해하려는
노력도 함께 필요합니다.
결혼은 부모님의 인생이 아니라
질문자님의 선택입니다.
부모님의 상처를
전부 짊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상처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질문자님의 삶에도
깊이를 더해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말에는
결혼을 하라는 뜻도
하지 말라는 뜻도
명확히 담겨 있지 않지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분명히 담겨 있습니다.
지금처럼 감정을 정리하고
상대의 말 속 의미를
되짚어보는 태도는
이미 충분히 성숙한 이해력입니다.
질문자님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따라
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삶과 감정을
존중하되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