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뭘 하고싶은 걸까요 중학생이고 7년째 한 악기만 하고 있고, 이 악기에 특별히 재능이
중학생이고 7년째 한 악기만 하고 있고, 이 악기에 특별히 재능이 있지도 않아요. 진짜 시간때우기 용으로 5년쯤 하다가 갑자기 이걸로 진로를 정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갑자기 이 악기가 좋아졌다거나, 함께할때 무엇보다도 행복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아무튼 학원에도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요오케스트라에서 공연 준비를 하면서 객원연주자분이 오셔서 악기를 연주하는걸 듣게됐는데 소리도 너무 좋고 진짜 멋져보이는거에요. 그날 집에가면서 그게 콘트라베이스란 걸 알았고, 계속 콘트라베이스 생각밖에 안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살면서 사람을 포함한 어떠한 대상에게도 큰 끌림을 받지 못했거든요. 나이가 어려서 그런 거일 수도 있겠지만요. 이제껏 어떤 악기든 연주를 들으며 소리가 아름답다거나 황홀하다고 느낀 적 없었는데 콘트라베이스가 처음이었어요... 진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ㅠ 이제껏 느껴본 감정 중에 가장 최고였고,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어요!!근데 실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제가 해온 악기로 예고를 가고싶거든요. 그래서 다른 무언가에 빠지면 안되는 것도, 특히나 그게 다른 악기라면 더욱 안되는것도 아는데 그냥 너무 좋아요ㅠㅠ 영상 찾아서 콘트라베이스 피치카토 하는 3초만 무한반복해서 듣고있어요물론 예고 말고는 미래가 없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일반고에 가도 다른 악기를 배우기는 힘든 상황이에요. 현재 하고있는 악기가 관악기라 현악기를 시작하면 많이 헤맬 것 같기도 하고요. 배움엔 끝이 없다지만 공부에만 집중해도 바쁜 학생으로서 이제야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는 건 너무 무모한 도전이고 일탈이라고 느껴요. 나중에 퇴직하고서야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요.. 근데 그때는 돈이랑 건강이 문제겠네요.글 쓰다보니까 더 확실히 느끼는건데 제가 뭔소리를 하는지 도통 모르겠네요ㅠㅠㅠ 그래도 긴 글을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무슨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제가 진짜로 바라는 건 뭘까요? 늦게라도 콘트라베이스로 전향해서 그쪽에 재능을 보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7년째 함께해오는 중인 악기는 취미로 남겨야 하나요, 아님 예고나 전공으로 바라봐도 될까요?
마음속 깊이 끌리는 악기를 만나는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입니다. 7년 동안 해온 악기로 진로를 고민하며 노력해왔지만, 콘트라베이스에서 처음으로 강렬한 끌림을 느꼈다는 것은 당신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의 혼란스러움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늦었다거나 무모하다고 단정 짓지 마세요. 7년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콘트라베이스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진로는 기존 악기로 정하더라도 콘트라베이스를 취미로 배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 악기 모두 당신에게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