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글을 읽어보니 저도 예전에 비슷한 일로 마음 졸였던 기억이 나서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저도 베이핑 초창기에는 주변 눈치를 보면서 마음 편히 필 곳이 마땅치 않아 여기저기 장소를 찾아다니곤 했거든요. 혹시나 누가 뭐라고 할까, 이상하게 쳐다보진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특히 타지에서 학생 신분으로 생활하고 계시니 더 불안하고 걱정되시겠어요.

우선 옥상 CCTV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파트의 CCTV는 대부분 외부인 출입 통제나 시설물 관리, 안전사고 예방 같은 보안 목적으로 설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관리실에서 영상을 확인할 수는 있겠지만, 모든 입주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전자담배 사용 여부를 일일이 단속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고 봅니다. 하지만 '절대 안 걸린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니 불안하시다면 그 장소는 피하시는 게 맞습니다.

사실 CCTV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베트남 현지 법규입니다. 질문자님께서도 인지하고 계시듯 현재 베트남에서 전자담배가 불법이라면, CCTV에 찍히는 것보다 그 행위 자체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신분으로는 현지 법을 위반했을 때 어떤 불이익이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학생 신분이시니 무엇보다 본인의 안전과 미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불법인 것을 알면서 계속하는 것은 질문자님께 큰 스트레스와 위험 부담을 안겨줄 뿐입니다. 마음 편히 할 수 없는 베이핑이라면, 이번 기회에 잠시 멈추고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보시는 것을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