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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진로 고민 현 중3 여학생입니다오래 전부터 꿈이 아예 없었는데고등학교 상담하고 여러가지 현실이갑자기
현 중3 여학생입니다오래 전부터 꿈이 아예 없었는데고등학교 상담하고 여러가지 현실이갑자기 실감이 나서 진로 고민이 생겼어요옛날부터 교사랑 바리스타에 관심이 있었는데카페? 같은 걸 할려면 오픈하는데 돈이 엄청 많이 드는걸로 알고있거든요… 그리고 또 커피 만드는 법이나 그런것도 알아야해서 카페 일을 해도 잘 살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교사는 그냥 전부터 학교에서 진로 써내라고 할때 썼는 직업인데요 계속 쭉 쓰다보니 관심이 조금 생겼어요 교사할려면 사범대를 가야한다고 들었는데 공부를 엄청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학교 시험 난이도 어려움, 평균 70후반~80초반) 걱정돼요
안녕하세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미래에 대한 고민이 갑자기 파도처럼 밀려오는 시기죠.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느껴졌던 '진로'라는 단어가 갑자기 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와서 얼마나 막막하고 불안할까요.
하지만 '꿈이 없다'가 아니라 '교사'와 '바리스타'라는 두 가지 멋진 선택지를 가지고 고민을 시작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훌륭하고 대견한 첫걸음이라는 걸 꼭 말해주고 싶어요. 그 고민, 제가 함께 들어주고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 볼게요.
1. '바리스타'와 '카페 사장님'의 꿈에 대하여
카페를 열려면 돈이 많이 들고, 커피에 대해 전문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 정말 정확하게 현실을 파악하고 있어요. 막연한 환상이 아니라 이렇게 현실적인 부분을 먼저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있는 거예요.
"카페 일을 해도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에 대한 답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입니다.
길은 여러 가지예요: 처음부터 '사장님'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고등학생이 되면 주말에 동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볼 수도 있고, 대학에 가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거나 유명한 카페에서 직원으로 경험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직접 일을 해보면서 '내가 정말 이 일을 좋아하는지', '카페 운영의 현실은 어떤지' 몸으로 부딪쳐보는 거죠.
커피는 시작일 뿐이에요: 성공한 카페는 단순히 커피만 맛있지 않아요. 손님을 끄는 인테리어, 맛있는 디저트, 편안한 분위기, 재고 관리, 마케팅 등 알아야 할 게 정말 많죠. 오히려 지금부터 경영, 디자인, 회계 같은 분야에 대해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찾아보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것: 동네의 작은 개인 카페에 자주 가보세요. 사장님이 어떻게 손님을 대하는지, 어떤 메뉴가 인기 있는지, 분위기는 어떤지 관찰해보는 거예요. 그리고 용기가 난다면, 한가한 시간에 "사장님은 어떻게 바리스타가 되셨어요?" 라고 질문해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거예요.
2. '교사'라는 꿈에 대하여
계속 진로 희망에 '교사'라고 써내다 보니 관심이 생겼다는 점, 정말 흥미로워요. 그건 어쩌면 당신 마음속 깊은 곳에 '누군가를 가르치고 이끌어주는 일'에 대한 보람과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공부를 엄청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걱정돼요." 라는 마음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아직 기회는 충분해요: 중학교 성적이 당신의 모든 가능성을 결정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고등학교는 새로운 시작이고,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적은 충분히 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 평균 70~80점대를 받고 있다면, 기본기는 충분하다는 뜻이에요.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요.
교사가 되는 길도 다양해요: 흔히 '사범대'만 생각하지만, 길은 더 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면 '교육대학교(교대)'를 목표로 할 수 있고, 특정 과목의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면 일반 4년제 대학교의 원하는 학과(예: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에 가서 '교직이수'를 통해 선생님이 될 자격을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성적보다 중요한 것: 좋은 선생님은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 지식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능력, 학생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거나, 어려운 문제를 친구에게 설명해줬을 때 뿌듯함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이미 선생님이 될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는 거예요.
지금, 중3인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
교사와 바리스타, 이 두 가지 꿈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아요.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그 과정이, 나중에 카페를 운영할 때 세금 계산을 하고, 사업 계획서를 쓰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바리스타가 되어 다양한 손님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경험이, 나중에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교사가 되는 데 훌륭한 자양분이 될 수도 있고요.
그러니 지금 당장 둘 중 하나를 칼로 자르듯 선택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선택'이 아니라 '탐색'입니다.
1. 두 가지 꿈에 대한 탐색을 계속하세요: 교사와 바리스타 관련 책이나 유튜브 다큐멘터리를 찾아보세요. 현직에 있는 분들의 인터뷰를 읽어보는 것도 좋아요.
2. '공부'의 끈을 놓지 마세요: 지금 당장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공부는 당신의 '선택지'를 가장 넓혀주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어떤 꿈을 꾸게 되든, 공부를 통해 얻는 지식과 성실함은 당신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거예요.
3.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세요: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을까? 혼자 무언가에 집중하는 게 좋을까? 안정적인 삶을 원할까? 도전을 즐기는 편일까?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다 보면, 어떤 직업이 나에게 더 잘 맞을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꿈은 한 번에 정하는 완성품이 아니라, 여러 조각을 맞춰가며 만들어가는 퍼즐과 같아요. 불안해하지 말고, 조급해하지도 마세요. 당신은 지금 그 퍼즐의 가장 중요한 첫 조각들을 손에 쥐고, 어디에 맞춰볼까 즐거운 고민을 시작한 것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