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그냥 평범한 날이었어요. 운동 삼아 친구들과 산책하던 중이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바로 눈앞에서 사고가 나는 장면을 보게 됐어요. 순간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아서 다리가 얼어붙은 것 같았지만, 정신을 차리고 119에 바로 신고했고,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응급처치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 도울 수 있는 일도 최대한 하려고 했습니다.그땐 너무 긴박해서 감정이 들어올 틈도 없이 움직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사고 당시의 끔찍했던 장면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떠올라요.피해자의 모습, 소리, 분위기… 그런 것들이 마치 사진처럼 생생하게 자꾸 떠오르고, 갑자기 무서운 생각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일상에서도 문득 문득 떠오르지만 자려고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하게 떠올라서 기도를 하거나 하면서 그 시간을 보냅니다. 사고 당일에는 ‘잘 대처했다’고 스스로를 안심시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 마음은 점점 더 불안해지고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이런 경우에도 트라우마나 외상 후 스트레스 같은 걸 겪을 수 있는 걸까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아니면 상담이나 치료를 받아보는 게 좋을까요?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이나 전문가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냥 아무 일도 아닌 줄 알았는데 제가 왜 이렇게까지 영향을 받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