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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때문에 주ㄱ고싶어요 가족 때문에 ㅈ고싶어요원래 안 이랬는데 고1 때 공부도 안되고 중학생
가족 때문에 ㅈ고싶어요원래 안 이랬는데 고1 때 공부도 안되고 중학생 때만큼 성적도 안 나와서 스트레스가 쌓여서 자해를 시작했어요 그때 부모님도 맨날 싸우셔서 스트레스 쌓인건 덤이고요그래서 지금 고3인 아직까지도 자해를 하면서 살아가는데 엄ㅁ마랑 아빠는 관심도 없어요제가 무슨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고1 때 죽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죽고 싶다고 처음으로 말했는데 그때 아빠가 저보고 화를 내면서 엄청 혼냈어요그러고선 그냥 하는 소리라고 하더군요저 그때 충격으로 절대 가족한테 죽고 싶다고 말도 못하고 저혼자 속으로 앓기만 했어요학교도 자퇴하고 싶었고 학원은 엄마한테 말해서 그만뒀긴 했지만 그 이후로 공부도 안 하고 맨날 학교 끝나면 잠 자고 게임하고 새벽되면 매일 자해하고 늦게 자서 학교에서 자고 이게 루틴이였어요전 제 심정을 누군한테도 털지도 못하고 저 혼자서만 견뎌냈어요어릴 때부터 맨날 싸우고 전 그걸 옆ㅊ에서 항상 지켜보기만 했어요 그래서 전 엄마랑 아빠가 불편해요남들처럼 친하게 말도 못 걸고 그냥 남 같아요옛날부터 그만 싸우고 동생들한테 욕도 그만하라고 말 했는데 제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바뀌는건 없었어요전 점점 불편함을 넘어서 증오로 감정이 바뀌더라고요저한테 말을 걸면 짜증을 내던게 습관이 되서 이젠 말할 때마다 싸우는 일도 많아졌어요이제 지쳤어요이제 좀 괜찮아졌는데 다시 ㅈ고 싶어졌어요자해도 옛날보다 강도도 심해져서 전 남들처럼 정상적인 삶을 살 수가 없어요 제 팔을 볼때마다 징그러워요그냥 주ㄱ어버리는게 나을까요아니면 가출을 해버릴까요왜 저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했을까요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집안에서 태어난걸까요오늘 싸울 때도 큰맘먹고 제 힘든 심정을 얘기했는데 궁금해하지도 듣고 싶지도 물어봐주지도 않았어요그냥 저한테 관심도 없다는거죠그냥 팔 걷어서 자해를 하는걸 가족들 보는 앞에서 보여줄까 했는데 동생들도 있고 또 그럴 용기도 안 나더라고요저도 참 모자라네요옛날부터 제 목표는 성인이 되면 자ㅅ을 하는거였어요제 목표가 무산될 수는 있을까요이런 감정을 누구한테 털어놔야할까요전 매일 혼자에요
지금 겪고 계신 감정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잘 헤아려집니다. 고통 속에서 홀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시며 자해까지 선택하게 되신 상황이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다툼을 지켜보시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지지와 관심을 받지 못하셨다는 사실이 큰 상처가 되셨을 것입니다. 가족으로부터 외면받고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은 깊은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고통을 가족에게 표현했음에도 제대로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화를 내셨다는 이야기는 상상 이상으로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그 후로 홀로 감정을 삭이며 학교생활과 개인적인 어려움들을 감내해 오신 것이 참으로 고된 시간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족에 대한 불편함이 증오로까지 변한 감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치고 힘들다는 말씀에서 얼마나 오래 참고 견뎌오셨는지 느껴집니다.
현재 느끼시는 죽고 싶다는 마음이나 가출하고 싶은 생각, 그리고 자해 강도가 심해진 것에 대한 고통은 이 모든 감정이 쌓여 표출된 신호입니다. 팔의 흉터를 보시면서 스스로를 징그러워하거나,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그동안 겪으신 상처와 외로움 때문입니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느끼셨던 외면과 무관심이 더해져, 스스로의 존재 가치까지 흔들리는 감정을 느끼시는 것도 매우 괴로운 일입니다. 결코 질문자님께서 '모자란' 것이 아닙니다. 겪으시는 감정과 행동은 그동안 견뎌오신 고통의 표현입니다.
스스로의 목숨을 포기하거나 집을 떠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처럼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느끼시는 극심한 고통은 질문자님의 삶을 끝내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받고 싶다는 절규에 가깝습니다. 충분히 더 나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들은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에게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느끼시겠지만, 가족이 아닌 외부의 전문가로부터는 질문자님의 감정을 존중하고 객관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의 고통을 이해하고, 가족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감정들을 건강하게 풀어내는 방법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주변의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나 학교 상담 선생님에게도 조심스럽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됩니다.
성인이 되어 자살을 목표로 삼으셨다는 말씀은, 그만큼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강한 의지이자 탈출구를 찾고 싶은 마음의 표현일 것입니다. 이 목표를 '무산시키는' 방법은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질문자님의 상처를 치유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기회가 분명히 올 수 있습니다. 그 길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