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여자입니다 한달 전쯤 부모님께서 인연이 닿은 분이 생기셨어요 같이 술도 마시고 일도 도우면서 그 집 부모님이랑 점점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가족이 강릉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요 그 집 분들이 자기 아들 축구 경기 때문에 강릉에 와있다고 경기에 보러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 처음 그 남자아이를 봤는데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얼굴도 제 스타일이고 운동도 너무 잘하더라구요 경기가 끝나고 그 집 부모님이 저녁을 함께 먹자고 권유하셔서 경기기 끝나고 강릉 밤바다에서 돗자리 펴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어요 그리고 2차로 술집에 갔는데 갑자기 저한테 인스타 팔로우 걸었는데 받아달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너무 죻았습니다 (근데 얘가 2차 간 이후로 갑자기 급 기가 빨렸는지 빨리 숙소에 가서 쉬고 싶어했어요.. ㅠㅠ) 그리고 그 날 이후로 가족모임을 몇번 가졌는데 저는 기숙사생이라 모임에 거의 참석을 못했거든요그런데 부모님이랑 동생이 말해주길 걔가 축구 훈련 끝나고 항상 모임에 참석하고 특히 금요일(우연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집에 오는 날 입니다..) 에 모임이 있으면 엄청 꾸미고 나와서 걔네 부모님이 아들 웬일이냐 이런식으로 말했다는 것까지 들었습니다 저도 이런 얘기를 학교에서 들으면 너무 걔가 보고싶어서 시험 하루 전날에도 걔 나온다고 하면 밥 먹으러 나가고 제 나름대로 마음을 표현했어요 (근데 항상 부모님이 있는 자리라서 서로 말을 못걸겠고 특히 그 친구 누나들도 항상 모임에 나와서 더 말걸기가 힘들어요 ㅠㅠ 서로 만나도 맨날 쳐다보고 그게 끝이에요) 그러다가 시험 끝나고 제가 용기내서 걔한테 디엠을 했어요 걔도 적당히 질문하고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근데 디엠 하트 공감도 저만 누르고 스토리 올렸는데 하트 눌러주길 바랬는데 ㅠㅠ 안누르더라구요 ㅠㅠ근데 스토리 올리자마자 갑자기 내일 누나 와요?이렇게 연락이 왔어요! 그리고 다음 날 가족모임에서 말을 걸고 싶었는데 역시나 누나들이랑 부모님 눈치보면서 말 못걸고 저희 가족외에도 어떤 초등학교 친구네 가족도 함께 꼈는데 그 애기랑만 계속 축구하고 아예 밥 먹는 자리에서 벗어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가 노래방에 갔는데 걔가 노래를 부를 애가 아닌데 노래 부르고 다음에 저 부르고 걔 한곡 더 부르고 친구들이랑 축구하러 가기로 하고 갔어요 (이 때 진짜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관심 없구나 확신을 했습니다) 그리고 난리치면서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걔한테 디엠이 와 있었어요 누나 노래 너무 잘 부르세요! 제가 자고 나서 5분 뒤에 바로… 하 ㅠㅠㅠㅠ 어쨌든 타이밍 놓치고 아침에 서로 학교 잘 갔다와라 이렇게만 말하고 금 같이 기회를 놓쳤습니다 아쉬워서 제가 그 날 저녁에 디엠을 한번 더 했는데 서로 할말이 너무 없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야자중에 몰컴 중이라 쌤 들어왔다 디엠 못할 것 같다 구라치고 그 이후로 연락이 안됩니다 ㅠ 연락 안된지는 5일 째….. 아마 이 친구가 관심 있으면 연락했겠죠 연속 3일 연락하고 (저,그 친구,저) 둘 다 연락을 안하는데 관심 있으면 연락했을 것 같아서요 마음 잡는게 맞겠죠 ㅠ 이 친구 속을 도통 모르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친구 부모님이랑 누나들이 되게 예민하셔서 저희 부모님도 걔랑 연락 그만하라고 오히려 잘됐다고 말씀하시는 상태입니다 ㅠㅠ 그냥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어떻게 해야할지 머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