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태어난게 너무 불쾌해요.
92.187.***.*** (92.187.*)
2026.01.18 15:11
그냥 다 싫어요 여자로 태어나서 친구관계 다 쳐망하고 여자 몸 때문에 불쾌한 일만 존나 당하고 얘전에는 싫기만 했는데 이제는 그냥 불쾌해요어렸을때는 다들 다리가 길구나 모델해도 되겠다 정도로 시작해서 그냥 칭찬이구나 하고 고맙게 넘겼다지만 시간지나고 2차 성징 나타나고 이러면서 다들 몸매가 어떻게 좋냐느니 다리 어디가 길다느니 허리가 얋다느니 이런식으로 구체적으로 평가하니까 걍 존나 불쾌해요 아니 또 말로만 평가하는ㅇ것도 아니라 만지기까지하면 어쩌자는 건데요 왜 만지죠? 왜 남의 몸을 불쾌할정도로 구체적으로 평가하고 왜 만지냐구요집에서도 걍 여자라는 이유로 특별대우 받는 것 같아서 이것도 걍 너무 답답하고 싫어요남동생은 늦게까지 돌아다니고 이래도 되는데 저는 여자라 위험해서 안 된다고요? 왜요?왜 남자는 밤에도 다녀도 돼는데 왜 여자는 안돼죠? 사촌 오빠 동생들은 다 늦게까지 다니는데 왜 저만 안돼나요 왜 여자라서 안돼요? 외가 친가에서도 다 남자들이고 저만 여자라 가족끼리 모이는데에서 다들 잘 노는데 왜 저만 여자라 혼자 방에서 핸드폰 보고 있는 것도 이해가 존나 안 되요아니 낄라고 해도 여자라 안 끼워주고그리고 여자면 다 치마입고 귀여운거 좋아하고 정있어야하고 애교부려야하나요? 저는 여자인데 단지 여성스러운 성격을 못 갖추고 남자같이 군다는 이유로 가족들 다 보는데서 혼나야했나요?그냥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가슴 허리 다리 등으로 몸평가 받고 남이 제 몸 만진거 얘기해도 아무도 안 믿어주는 것 같아요여자로 태어나서 생리하는 것도 너무 싫고언제까지 답답한거 참고 일부러 몸 굴곡 숨기고 성별 숨기려고 압박브라하고 펑퍼짐한 옷 입고 이래야되나요이렇게 안 하면 다시 몸 굴곡 다 드러날테고 불쾌한 일을 또 당할테고 이렇게 살바에는 남자로 태어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도 너무 들어요남자로 태어났으면 몸으로 불쾌한 일 안 당하고 가족 안에서도 특별대우 안 받고 소외감 안 느끼고 친구관계도 다 괜찮아지고 정신병도 안 오고 자해도 안 하고 행복했을 텐데.그리고 어차피 다들 제 여성스러운 모습보다 남성스러운 모습을 좋아하잖아요압박브라하고 긴 머리 자르고 와이셔츠에 넥타이 매고 정장입은 모습을 더 좋아하잖아머리길었을때 저 따돌리고 욕하던 애들도 숏컷으로 자르고 오니까 욕 안 하고 관심가져주고 좋아하잖아요남자처럼하고 다니니까 다들 몸 평가도 안 하고 가슴 안 쳐다보고 다리 안 쳐다보잖아요불쾌한 일도 안 당하잖아요
15:11
232.66.***.*** (232.66.*)
그 동안 혼자 맘마음속에 쌓인 분노와 억울함, 그리고 그동안 느꼈던 불쾌감이 얼마나 컸을지 글에서 그대로 전해져서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지금 느끼는 그 감정들은 절대 이상한 게 아니에요. 누군가 내 몸을 마음대로 평가하고, 동의 없이 만지고, 성별이라는 이유로 행동을 제약하고 소외시키는 상황에서 화가 나지 않는 게 더 이상한 일입니다.님은 그저 나 자신으로 존재하고 싶은 것뿐인데, 세상이 자꾸 '여자'라는 틀을 씌워 놓고 그 안에서만 움직이라고 강요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숨이 막혔을까요. 그 불쾌함을 피하기 위해 압박브라를 하고 몸을 숨겨야만 했던 과정들이 결코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말씀하신 고민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제 생각을 나누고 싶어요.1. 몸에 대한 평가와 접촉은 명백한 폭력입니다어릴 때 들었던 칭찬이 시간이 지나 성적인 품평으로 변하고, 심지어 신체 접촉까지 있었다는 사실은 님에게 큰 상처와 트라우마가 되었을 겁니다.님 잘못이 아닙니다: 다리가 길어서, 허리가 얇아서 그런 일을 당한 게 아닙니다. 남의 몸을 존중할 줄 모르는 무례한 사람들이 가해자일 뿐입니다.불쾌함은 정당한 신호입니다: 내 몸에 대한 주도권은 온전히 나에게 있습니다. 그것을 침범당했을 때 느끼는 분노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아주 건강하고 당연한 반응입니다.2. 가족 안에서의 차별과 소외감남동생과 사촌들은 자유로운데 님만 제약받는 상황, 그리고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대화에 끼지 못하고 방치되는 그 소외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외로운 일이죠.과보호라는 이름의 통제: 가족들은 '위험해서'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님에게는 자유를 뺏는 '차별'로 다가오는 것이 당연합니다.'여성스러움'의 강요: 애교가 있어야 하고 조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님의 본래 성격이 부정당하고 혼나야 했던 기억은 님이라는 존재 자체를 위축시켰을 거예요. 님이 남자처럼 구는 게 아니라, 그냥 님의 성격이 그런 것뿐인데 말이죠.3. 스타일의 변화와 주변의 반응머리를 자르고 정장을 입었을 때 사람들이 더 좋아해주고, 무엇보다 몸평을 당하지 않게 된 상황이 님에게는 얼마나 큰 해방감이었을지 짐작이 갑니다.나를 지키는 갑옷: 지금 님이 입고 있는 펑퍼짐한 옷과 압박브라는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세상의 무례한 시선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갑옷'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안도감: 남자처럼 하고 다닐 때 비로소 가슴이나 다리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사실이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렇게 해서라도 보호받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너무나 처절한 생존 전략입니다. 지금 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지금 당장 "여자로 태어난 걸 사랑하라"는 식의 말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압니다. 생리가 싫고, 여자라는 성별 때문에 당하는 이 모든 부조리가 지긋지긋한 건 님의 잘못이 아니라 이 사회의 성별 고정관념과 무례함 때문입니다.자해와 정신적인 고통: 마음의 고통이 너무 커서 자해까지 이르게 된 상황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건 님이 약해서가 아니라, 주변에서 아무도 님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지지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서 그 고통을 감당하다 터져버린 결과예요.나의 편을 찾으세요: 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줄 상담 선생님이나, 비슷한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 등 님의 감정이 '틀린 게 아님'을 확인받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지금은 남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겠지만, 어쩌면 님이 진짜 바라는 건 **남자가 되는 것 자체보다 '성별에 상관없이 나라는 사람 그대로 존중받고 안전하게 사는 것'**일지도 모릅니다.지금 당장 이 상황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이곳에서는 님이 느끼는 분노와 불쾌함을 마음껏 쏟아내셔도 됩니다. 님의 고통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