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제 앞길을 자꾸 막는 것만 같아요 저는 세 자매 중 둘째입니다. 저는 2살 차이인 저희 언니와
저는 세 자매 중 둘째입니다. 저는 2살 차이인 저희 언니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녔는데요. 초중학교에서도 잦게 언니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곤 했는데, 언니는 고등학교가 되고 나서는 그냥 아침에 졸리면 학교를 빠지는 건 일쑤고 수행평가를 하셔야 하는 선생님들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여기저기 아프다며 떼를 쓰는 일이 잦았어요. 심지어 언니가 좀 체격이 있는 편인데 살을 빼겠다며 거의 학교를 한학기를 쉬어놓고 당당하게 빼지도 않는 모습까지.... 선생님들이 언니를 싫어해서 저도 안좋게 볼까봐 더 언니를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언니가 그렇게 바탕을 깔고 졸업해버리면 한번이라도 언니처럼 하다가는 선생님들이 언니처럼 볼 것 같아서 두려워요. 그래서 언니랑 학원이나 학교에서 마주치기를 꺼리는데, 같이 다니는 제과제빵 학원에서 선생님이 말한게 자기가 배운거랑 다르다고 다른 수강생들 앞에서 선생님을 까내렸다는걸 자기 입으로 당당하게 말하는걸 보자니..... 제과제빵은 솔직히 그냥 요구사항만 맞추면 되는거고 선생님들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신데, 저도 5월에 해야 하는 수업인데 그 선생님을 어떻게 보냐 그거예요... 언니한테 그냥 나중에 쌤한테 따로 말해도 되는걸 그렇게 선생님 앞에서 그러면 어떡하냐고 하자마자 언니는 화를 버럭 내면서 죽일기세로 노려보더라고요. 그리고 이번에 그 제과 선생님이 언니와 저를 같이 마주했는데 떨떠름해 하시는 느낌이더라고요. " 아... 동생?"을 선생님한테서 듣자마자 진짜 죽고싶었어요. 계속 제 앞길을 더럽히고 가는 것만 같아요.언니 성격이 정말정말 고집이 세고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땡깡을 부리거나 화를 잘 못 참아서 언니랑 외출하기도 힘들 뿐더러 같이 있는것도 살얼음 위를 걷는 것 같아요. 예전에 놀러 갔을때는 언니가 계단있는 곳 가기 싫다고 해서 싸우다 제가 간다니까 엄청 큰 소리로 " 야 김OO!!!!!!!!" 하면서 사람많은 길가에서 죽일듯이 부르더군요. 길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언니 시선 끝을 바라볼때 진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더라고요. 다른 학원 수강생 언니오빠와 저희언니, 제가 밥을 먹은 적도 있었는데 제가 한참 언니가 편했을때 했던 비밀들이 재미있는 밥반찬이라도 되는 양 꺼내서 지껄이면서 혼자 깔깔 웃고, 동생주제에 기어오른다며 밥먹고 나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언니오빠 다 보고 있는데 제 머리채 잡고 신나게 웃으면서 흔들어대고..... 언니랑 저랑 같은 꿈을 갖고 있는 이상 계속해서 보고 겹쳐야하는게 일상인데 점점 가면 갈수록 언니가 너무너무 싫어요. 잠시 1분만 보는 것도 너무 싫고 그냥 제발 가줬으면 좋겠어요...언니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언니가 하는 언행들에 사람들의 시선이 점점 안좋게 변하는게 실시간으로 보이니까 늘상 언니가 있으면 너무 불안해요. 언니랑 같이 있으면 그냥 넙죽 엎드리고 질질 기면서 눈치나 봐야하고... 언니랑 안 마주칠 방법은 없는 거겠죠? 어떡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같은 학교 같은 꿈을 가졌다 한들
언니와 작성자님은 다릅니다.
가던길 그냥 쭉 가세요.
언니가 앞길을 막으면 밀쳐내고 가던길 가세요.
하려던 꿈 꼭 이루세요.
그러다 성인이되면 각자 갈길 가면되요.
언니때문에 스트레쓰 받고 하려던 공부도 꿈도 제대로 못이룰까봐 전 그게 더 걱정입니다.
언니가 뭐라하던 무시하고 꼭 하려던거 언니보다 더 열심히해서 언니보다 더 멋지게 사세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