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제가 뭐 절절한 사랑을 하고 있는 건 아닌데 제 친구가 저를 많이 좋아해요 저도 여자고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멋진 남사친이 저 좋아해주니까 고맙고, 저도 이 친구한테 이성적인 호감은 있어요 왜 나를 좋아하지 싶을 정도로 멋있는 친구예요 근데 문제는 제가 비연애, 비혼주의자인데다 무성애자에요 저는 설령 미친듯이 애절한 짝사랑하게 된다 해도 고백하거나 연애 할 생각 없어요 모태신앙이고 타고나길 무성애자라 그런지 유독 순결을 더 중시하기도 하고요 주변 사람들한텐 종교적인 이유라고 설명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냥 이렇게 태어난거죠 가톨릭이라고 연애 안 하고 결혼 안 하나요 나를 좋아해주고 나도 좋아하는데 안 사귈 이유 없잖아요 근데 저는 이게 안 돼요 확실하게 말하자면 저 친구에게 이성적인 호감이 있고 연애 하면 행복할 거 같지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저 친구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남자니까 아무래도 성적인 부분으로도 절 바라보겠죠...? 이런 건 친구라도 좀 불쾌하긴 하지만요근데 또 제가 얘를 밀어내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흔히 어장이라고 느끼실 수 있는데 저 본인이 연애 할 생각 확고하게 없으니까 남사친이나 여사친이랑 다르게 대하지 않거든요 고백 받으면 거절은 확실하게 할 건데 친구로도 못 남을 거 같아서 벌써부터 너무 속상해요 친구로 남아도 지금처럼은 안 되겠죠 제 마음이 이해 안 가실 거고 그러시겠지만,, 그냥 친구 하나 잃기 전에 위로 좀 받고 싶어요